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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29일 수요일

[Just! Go!]080611 한국을 떠나 홍콩에 서다.(빅토리아 피크)


- 이 여행기는 한스뽄드(필명)이 2008년 6월 11일에서 2008년 7월 11일까지의 개인적인 여행감정과 여행기록을 한 글입니다. 따라서 내용이 객관적이지 않을 수 있으므로 글의 내용이 꼭 사실과 같다고 단정하시면 안됩니다.-_-;

- 한국인의 인물사진은 가급적 촬영하지 않았으나, 혹여 좋은 배경촬영한답시고 찍은 사진에 어쩌다가 찍히신분, 몇장 되지 않은 인물사진에 나오신분 중 인터넷 공개를 꺼리시는 분은 쪽지, 댓글, 메일 아무데나 삭제요청주시면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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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Go!]080611 한국을 떠나 홍콩에 서다.(빅토리아 피크)

내가 여행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계기는 회사를 그만두고 한달은 그냥 놀아야겠다는 마음을 먹으면서 부터이다.
하지만 한달을 무얼할지 막막했고... 뭐 기껏해야 방에 처박혀서 인터넷이나 하고 띵가거릴 것 같았기에 조금 더 알차고 한달을 돌이켜 봤을 때
'아 자알 놀았다' 라고 말할 꺼리가 필요했다.

그래서 계획하게 된 해외여행
처음 여행지로는 일본, 홍콩, 중국(상해) 쪽이 리스트에 올랐다.

하지만 조금더 저렴하게 장기간 있을 수 있는 곳을 고른결과 "태국" 이란 곳이 리스트 제일 윗칸에 자리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역시 태국으로 가는 저렴한 항공권을 구해보던 중... 홍콩 경유 비행편이 있는게 아니던가...
비행기가 아직 어색한 나로서는 텍스, 트렌짓, 스톱오버 이런것은 생소한것이었다.

우리 상냥한 '네이놈 지식인'에게 물어본 결과 경유편은 스톱오버를 걸고 더 머무를수 있다....
오! 그럼 홍콩을 들렸다 갈 수 있겠구나...
그럼 "중학영어 실력정도 되는데... 태국에 혼자 배낭여행가도 무리가 없을까요?" 라고 또 물어봤다.
답변은 "당근이죠. 그 나라 사람들도 중학영어정도 밖에 못해요. 안되도.. 우리에겐 바뒤랭귀지가 있짢아요?" 라는 답변;; -_-;;

그리하여 6월 11일 인천출국 일정을 잡고 6월 10일 서울에 올라가서 오랜만에 서울친구들을 만나고 출국날을 기다리게 되었다.



6월 11일



10시 20분 출발 비행기... 그럼 두시간전에 도착하려면 8시 20분... 넉넉잡아 신천근처에서 6시 30분경에 공항리무진 버스를 탔다.
사람도 한산했고.. 군데군데 국내항공사 여승무원이 버스에 타는 모습도 보였다.
버스에 탔으니 자야지;;; -_-;;
푹자고 일어나니 어느새 인천공항...

뭐 너무 여유있게 와서 출발 2시간 30분 전이었다.
아침을 먹으면 좋겠지만... 기내식으로 때운다는 일념하에 참았다;; -_-;;

보딩패스를 끊고 출국수속 마치고 게이트 앞까지 갔는데도 시간이 한시간이 남았다;; -_-;;
역시 IT 강국 답게 게이트 근처에도 인터넷을 무료로 할수 있는 곳이 있다. 우왕~
혹시 태사랑 동행이 있나... 들어도 가보고 블로그에 댓글확인도 하고... 네이트도 들어가서 사람들한테 잘 다녀오겠다 또 인사를했다.
시간떼우기엔 쵝오~!

드디어 출국....


어떤사람은 복도쪽 좌석이 좋다고들 하던데... 난 아직 비행초짜라 그런지 창쪽이 좋다. 특히 날개가 보이는 좌석에서 사진을 찍어야 진짜 비행하는 기분이 난다니깐~~ ㅋㅋ

그렇게 창 밖 풍경에 감탄하고 또 주는 기내식(된밥에 치킨커리였지만;;) 낼름낼름 받아먹고... 좋구나 야~

이제 가이드북을 보면서 홍콩에 대한 정보를 알아볼까나?
(가이드북 이름이 Just! Go! 이다... 여행기 제목의 Just! Go! 는 그 책을 홍보하기 위한것은 아니다. 되도록이면 사지말라고 광고하고 다니고 싶다 -_-;;.. 이책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하겠다.)
그런생각으로 책을 펼치자... 옆에 앉아있던 코쟁이 아저씨가 말을 건다;;
"웨얼 아유 푸롬?"
친절하게 답해줬다.
"코리아"
잠깐의 고요;; -_-;;
내가 뭔가를 물어봐야 할때인가 보다;;
"웨얼 아유 푸람?" 똑같이 물어봣다.
머라 대답하는데 스웨덴인거 같다.

그 뒤 이 아저씨는 책 좀 볼려고 하면 말 걸고... 책좀 볼까 하면 말걸고 해서... 지속적이진 않지만 계속 말을 걸어왔다;;
중학영어로 대답하고 질문하고 하니라고 정신이 혼미해지는거 같았다. 그 아저씨 말을 1/3 은 이해하고 1/3은 못알아들었다 라고 솔직히 말하고 1/3 은 못알아 들었는데 알아들은 척 했다. -_-;;

내용인즉슨, 뭐 그 아저씨는 한국에 월드컵 할때 들어와서 부산에서 올라온 한국 여자와 결혼해서 지금은 한국 전자제품(자동차용)을 스웨덴에 파는 일을 하고 있다고;;;
이 메일 보내라고 명함줬다... 이런 부담 팍팍 주는 아저씨를 봤나;; -_-;;
이름이 Kjell Enstrom...
뭐라 읽어야 되는거야? -_-;;

암튼 그렇게 이야기 하다 어느순간부터 그아저씨와 나는 함께 졸고 잇었다...
어느새 홍콩 도착...


홍콩 국제공항의 내부이다.

물론 수속 밟고 나와서 출구에서 찍은거;;

숙소가 침사추이역 근처였기에 미리 프린팅 해온 약도와 찾는 법을 찾아 일단 AEL 을 타기위해 여행자용 옥토퍼스 카드를 샀다.
홍콩달러로 220달러 하는 이 카드는 한번의 AEL 탑승, 무제한 MTR(지하철)무료 탑승이 포함된 카드이다. 버스는 이 카드로 탈수 없고 AEL을 두번탈수 있는 카드는 300달러 한다. 이 두카드는 공항 AEL 창구에서 구입할수 있고 사용후 돌려주면 HK$50 을 돌려준다. 개인적으로는 300달러 짜리가 편한거 같지만 난 220달러 짜리 구입;; -_-;;



AEL은 공항-칭이-카우롱-홍콩섬 만 정차한다.
홍콩섬에서 공항까지 40분정도 거리...


저렇게 좌석 앞에는 모니터로 안내방송과 광고 혹은 티비프로그램같은 것들이 상영된다.


좌석 앞에 보면 저런 다이얼이 있다 저 다이얼을 돌리면 내 좌석에서 모니터화면 관련의 소리가 난다. 우왕~ 좋은데?ㅎ

이렇게 티비만 보면서 갈 순 없지...
비록 창 밖이지만 처음 다가오는 홍콩의 풍경을 본다...


초고층 아파트인가?


홍콩은 반도와 섬으로 이루어진 곳이기에 배도 많다.


강에다 나무기둥을 박아놨던데... 저건 뭐지?? -_-;;


이거 꼭 해운대에 있는 그 비싸다는 아파트 그거 같군;;;


우리나라 개찰구랑 비슷하다;; (여기 우리나라 아니에요..ㅠㅠ)

한참을 달려 홍콩섬까지 왔다. 여기서 조금 걷다보면 센트럴 MTR 역이 나온다. 거기서 췬완행 MTR을 타고 침사츄이에서 내리면 되는거다.


한참을 걷다보면 2008 베이징 올림픽을 광고하는 것들을 많이 볼수 있다.
여기서 이젠 중국인 홍콩을 새삼 발견하게 된다.

침사츄이 역에서 프린팅 한데로 찾아가니 딱 거기 그자리에 숙소가 있다.
내가 묵은 곳은 "홍콩파크모텔".. 한국인이 운영하는 숙소 이며 내가 묵은 곳은 1박에 280불 하는 방이었다.



방은 나름 깨끗하지만 창이 없어 조금 답답하며 대체로 좁은 편이었다. 에어컨과 욕실상태도 괸찮고 가격대비 그냥저냥하다 생각한다.
아무튼 주인아주머니께 이틀치 숙박비를 미리 계산하고 난 시간이 오후 3시 반정도였기 때문에 잠깐 쉬었다가 빅토리아 피크를 가보기로 했다.


숙소 근처의 거리..


조금은 답답할정도로 오래된 건물들도 높은 편이다.



돔 형태의 천체박물관..

무거운 짐가방을 들고 허겁지겁 숙소를 찾다보니 숙소를 나와서야 제대로된 홍콩의 거리 풍경이 보이기 시작했다.

일단 빅토리아 피크를 가려면 센트럴 역에 내려서 스타패리 선착장에서 버스를 타고 갈수 있다라고 가이드북에 되어있다.


다시 MTR을 다고 센트럴 역으로 갔다.


건물과 건물사이 그리고 대부분의 곳은 고가 통로가 있어 쉽게 이동할수 있다.


센트럴 근처는 대부분 이 고가통로로 이동할수 있다. 햇볓이 뜨거운날에는 차양막이 있는 고가통로가 쵝오!!


해변근처를 메워서 또 건물을 지으려나 보다... 으미 징한놈들;;;


아 저기 버스 정류소가 보인다. 저기서 15C 버스를 타면 된다.


홍콩 건물을 다 돌아본건 아니지만... 홍콩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빌딩... 겉보기엔 높기만 할뿐 그냥 밋밋한 건물이지만... 밤이되면 진가를 발휘한다는;;;




우리가 영화에서나 보던 2층 버스... 내가 가야할 피크트램역 가는 15C 버스이다. 하지만 이버스는 거스름돈을 주지 않으니 큰돈은 미리 환전해두는게 좋다. 나도 음료수 사먹고 잔돈 바꿨다;; -_-;; (버스비는 4.? 달러인데 5달러 냈다..)


드디어 버스타고 출바알~~ 사진에 있는 저 빨간 마크는 지하철을 의미하는것이다. 저건물은 철도공사 건물이 아닌 일반 쇼핑몰이지만 대부분 교통의 편의를 위해 저런 마크나 길 안내같은것이 건물안에 잘 되어 있는 편이다.


저기가 피크트램 티켓을 파는 곳... 피크트램과 스카이테라스 입장권을 셋트로 팔고 있으니 야경을 볼사람들은 그것을 사는게 좋다.


피크트램의 경사는 45는 족히 넘어보였다. 이 많은사람을 태우고 아슬아슬하게 올라가는 이 열차는 120년동안 무사고의 안전한 열차...
빅토리아 피크로 가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된 이 피크트램은 타고 가는동안 창의 건물을 바라보며 내가 올라가는 높이를 짐작케 하는 재미를 준다.
되도록이면 오른쪽에 앉아서 창밖을 보면 올라갈수록 훤히 보이는 센트럴 시내를 볼수 있을것이다.


빅토리아 피크안은 전면유리로 되어 있어 올라가는 중에도 홍콩전망을 다 볼수 있도록 되어있다. 건물안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연인과 함께 야경을 보며 식사를 하는것도 좋겠지만..... 난 혼자라서;;;ㅠㅠ


스카이 테라스로 직행~!!


올라가니 역시 전망이 훌륭하다...


구름과 가까이 있는 기분이에횻~!


이렇게 전망대에서 야경과 함께 사진을 찍어주는 사람들도 보인다... 역시 사진은 캐논이냐 아니냐로 나누는거냐;;


이렇게 창공을 나르는 새도 찍고...

찍고.. 찍고... 하는데도 이놈의 해는 저물지를 않는다...
아놔 배는 고파오고 하루종일 짐들쳐메고 다녀서 허리는 끊어질듯이 아파오고... 내려갔다 오려니 이미 티켓 확인을 해버려서 테라스 밑으로도 못내려가겠고..ㅠㅠ

한 두어시간 죽치고 앉아있었다. 야경을 촬영하리라 마음을 먹으면서 삼각대 조립을 하면서.... 올라온 연인들 염장질 지켜보면서;;;;ㅡ,.ㅡ;

드디어 해는 지고 야경촬영의 시간이 되었다...
삼각대가 작은거라 펜스를 넘어가질 않는다;;; 그래도 고도의 기술을 이용하여 펜스위에 삼각대를 설치;; -_-V

야경을 찍어대기 시작했다...

그럼 잠시 백만불 짜리 야경감상을...







백만불짜리 야경을 내가 찍으니 사진이 처넌짜리로 나왔다;; -_-;;
야경 정말 죽여줬는데 사진을 요따구로 찍어서 죄송할 따름이다...

하지만 정말 백만불짜리라 부를만 하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정말 멋진 풍경이었기에 셀카도 찍었지만... 공개하면 보시는 이의 건강에 유익하지 않을 것 같아 참았다. (여러분의 건강을 생각하는 ㅡㅡV)
하지만... 주위에서 멋진야경을 배경으로 연인들끼리 쪽쪽거리는 상황에서 나홀로 셀카를 찍는 상황은 주말연속극보다 더 우울한 상황이었다;; -_-

아무튼 허둥지둥 야경을 찍고 배가고파 허리가 끊어질것 같아 죽을것 같은 상황이었기에 저녁을 먹으러갔다.


그날의 저녁이다;; -_-;;

가까운곳을 뒤져봐도 다 레스토랑뿐이어서 택할수 있는 유일한 곳.... 버거킹;; 아우~


이렇게 저렴하지도 않은 저렴한 저녁을 먹고 다시 내려오는 피크트램을 탔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늘 이용하고있는 피크트램... 120년동안 몇번 모양새가 바뀌긴 했지만 옛느낌이 조금은 났다.


다시 15C 버스를 탔다. 에어컨은 1층에만 나오지만 이번엔 2층에 타봤다.

이렇게 버스를 타고 있으면 느끼는것이 정말 탁 트여서 좋구나...
그리고 중국사람 정말 시끄럽긴 하구나;; -_-;;

그런 감상을 하고 있을때 즈음 저 멀리서 정말 시끄러운 무리가 몰려오고 있었다. 중국 아줌마 부대인가??
버스를 타려고 우루루 몰려오고 있는 그 사람들은.....
한국 아줌마들 아닌가...ㅡ.ㅜ

역시 한국 아줌마들이 짱!! 시끄럽다..ㅠㅠ

2층 버스에서의 규칙은 서있으면 안돼지만... 그 아줌마들은 다짜고짜 2층에 올라오더니 빈자리에 앉고 자리가 모자라자 내옆 한사람만 더 앉는자리에 한명더 앉고 나에게 "두사람... 응?" 이렇게 '괜찮지?'라는 식으로 날 보셨다.. 날 중국인으로 안건가;;;
심지어 두분께선 서서 바람을 만끽하고 계셨다;;

정말 한국인이 아니고 싶은 상황;;;

센트럴 역 근처가 되어서 난 아줌마에게 "쏘리" 라고 빠져나왔다.. 도저히 한국말을 할수 없는 상황;;;

그렇게 난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허리도 아프고 고단한 몸...
눕자마자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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