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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30일 목요일

[뽄드의 인도여행기 02]111204 서울-삼청동 헤매기


얼마나 기다렸겠나..

회사그만두고 한국을 뜨는기분이
똥 덜 닦고 나가는 그런기분이 아니라고는 말 못하지만
그래도 여행은 항상 들뜨는거다.

출발 이틀전부터 짐을 싸기시작해서
아침일찍 집을 나섰다.


 울산 KTX 역

확실히 지방에서 출발하는 국제 노선은 너무 빈약하다.
인천출발 노선이기에 가는길에 서울구경과 색시친구와의 저녁식사를 계획하고
일부러 출국 하루전 서울로 출발했다.


사진을 정비중이신 색시님

이번여행에 제대로 진가를 발휘한 색시님의 NEX-5N
출발전 다른 바디도 들고가겠다는걸
말리고 말려서... 저거하나로 합의를 봄...
여행 후반에 가면 하나있는것도 버리고 싶은 심정인데;;;


설레는 기분을 억누른 표정


KTX잡지책과 나의 D80+18-200VR렌즈 조합님(여행용으론 최고의 렌즈..ㅎㅎ)

  
나 달리는 KTX에서 아이패드로 책보는 도도한 남자임.ㅋ

KTX를 타고 서울도착해서
간곳은 삼청동..

안국역으로 가서
물품보관함에 무거운 배낭을 밀어넣었다.
근데 서울이라 그런거니?
왜이렇게 비싸?
3시간단위로 2~3천원씩 뜯어먹는다...
너무 무거우니 넣지.. 정말 너네 너무하다..ㅠㅠ



역시 삼청동이라 그런지 기와지붕으로된 잡화점, 카페들

서울..
딱히 볼거리가 생각나는 도시는 아닌것 같다.
그나마 1박2일에 나왔던 삼청동 정도가 그래서 떠오른것 같다.

그래서
부산이 좋다..
하지만 막상 부산에 가면 갈만한곳이 생각나지 않아
영화나 보고 앉았지만..ㅋㅋ



단풍이 아직 고운 늦가을

서울은 추웠다.
그날 한국이 추웠는지는 모르지만...

옷가지도 짐이라고 최대한 적게 가지고 나와서
찬공기가 매섭게 파고든다.
뭐 파카를 입고왔어도 춥긴 추웠을테니까..
그렇게 자기위안하는거지..



자전거가 있는 풍경(유리에 반사된 우리부부가 보인다. 둘다 카메라들고 찍고있는 모습이 웃긴다.ㅋ)


비운의 대통령 윤보선생가

윤보선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지만
격동기의 짧은 재임기간
쿠테타로 인한 정권이양등
일제시대 독립운동, 민주주의적 정치행보에 비해
대통령으로선 희박한 업적때문에 잊혀지는 대통령..

삼청동에 있는 윤보선대통령생가는 가난한 한옥집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다가가지 못할정도로 웅장한 집은 아닌듯 하다.

  
 난 차없는 거리가 좋아요

삼청동길도 잘 모르겠는데
조금 올라가다보니 관광안내소에서 안내지도를 배부하고 있었다.
안내지도를 보면 1박2일로 유명해진 북촌8경을 정리한 지도도 있었다.
우린 뭐 따로 계획이 없는 부부이니
북촌8경이나 헤매어보자는 생각으로
궂이 그럴필요 없는데도
1경부터볼거라고 돌아서 가는 부지런함을...


북촌1경 창덕궁 전경

북촌8경에는 각각 포토스팟이 있다.
그부분에서 사진을 찍으면 멋지게 나온다는 말이겠지..
하지만 닫혀진 창덕궁 문은 아쉬웠다.
우리의 훌륭한 문화유산을 왜 이렇게 멀리서만 봐야하는것일까.


너무 높은 창덕궁 돌담


처음엔 초인종으로 착각했던... 근데 아직도 정체가 뭔지 모르겠다


색시님 고양이이이이잉


북촌2경 원서동 공방길


의자에 앉으면 귀여운 배경이 되어주는 어느카페 벽



지친... 지친 나의 모오습


이쁜카페가 많은 삼청동



8경 돌계단길

1경부터 돌아보던 우리는 결국 허기짐을 못이기고
국대 떡볶이에서 분식으로 점심을 때우고
몇개는 볼거 없을거라며 건너띄는데 합의를 한다.ㅋ


청와대가는길 왠지 저 일방통행과 어울리는 분이 사시는듯;;



북촌 7경

5,6,7경은 저런 한옥 골목이다.
어떠한 설명도 듣지못한 우리에겐
그저 똑같은 한옥골목일 뿐이었다.

난 저런 겉모양보다는
안이 궁금하다고..

거주민이 있는 공간이다보니
이해해야겠지?



나의 슬픈눈망울

색시를 찍는데 사람이 너무 많다.. 다지워버리고 싶다..ㅠㅠ



북촌4경 한옥마을의 지붕들이 인상깊다

대충 삼청동을 둘러보고
인사동을 가보기로 했다.

길치두명 모이면 역시 길을 못찾는다 했던가.
촌사람들 서울올라왔으니
약간의 길헤맴정도는 예의로 해주는거...



코쟁이 훈남님이 거리공연하면서 시디를 판다.



쌈지길도 가보고...


책으로된 트리. 하루라도 책을 안보면 잠이 안오던 시절도 있었지.(책을 보면 잠이와서;;)
  

쌈지길 한켠에 저렇게 이메일로 사진으로된 엽서를 보낼수 있는것이 있더군.
우리도 찍어보낼거라고 줄을 서있었는데
자꾸 앞사람들 사진에 내가 등장을 하게 되더라고..
처음엔 안나오게 최대한 노력해줬는데...
그게 맘대로 안되니까 나중엔 몰래몰래 브이질도 하고있는... -_-


한국와서 메일을 보니 이렇게 와있더라는

날도 춥고
이제 나들이는 한계라고 느끼곤
인사동 한 카페에 들어가기로 했다.


나 인사동카페에서 아이패드 게임하는 뺏속깊은 차도남이라고

울색시도 인사동카페에서 아이패드와 아이폰을 하시는 차도녀이심

이렇게 삼청동 인사동 유람을 마치고
성신여대앞에 있는 모텔을 찾아갔다.
이미 출발전에
숙박비와 공항버스 정류장으로의 접근이 용이한 모텔을 알아봐두었었지.

하지만 조금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춥디 추운 밖에서 조금더 기다리게 되었지만..
뭐 이제 여행의 시작인데 이런고생쯤이야..

모텔에 짐을 풀고
색시의 오랜친구를 만나 술 한잔 하고
숙소로 돌아와
설레는 출국 전날의 잠을 청했다.

댓글 3개:

  1. 좋네!! 나도 삼청동 가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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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글
    1. 형님 삼청동은 멀지 않아요. 아주 가까운곳에...ㅎㅎㅎ
      민이가 조금 걷기 시작하면 한번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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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WΟW juѕt what I was looκing fο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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